3만2820㎡ 규모 자연 테마공원…112억6천만원 투입
소하문화공원~수목원~광명동굴 '자연문화벨트' 조성 일환
박승원 시장 "정원문화 확산…탄소중립 도시 실현 위한 녹색 인프라 구축"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가 가학산에 테마공원 형태의 수목원을 조성, 소하문화공원에서 광명동굴에 이르는 자연문화벨트를 만든다.
광명시는 24일 '가학산 근린공원 내 수목원 조성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사업비 112억6600만원을 투입, 가학산 근린공원 동측 약 3만2820㎡ 부지에 자연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내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수목원은 환영의 정원, 사계정원, 물빛정원, 자연생태 정원 등으로 나뉜다.
우선 '환영의 정원'은 정문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지상 2층, 연면적 638㎡ 규모로 전시온실을 지어 열대성 식물 50여 종을 전시, 사계절 내내 생동감 있는 식물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온실을 나오면 '사계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계절별 수목 식재로 봄·여름·가을·겨울의 아름다운 식물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사계정원을 지나 걸으면 '물빛정원'이 나온다. 자연적으로 형성돼 있는 물길을 활용해 만든 정원으로, 물길을 따라 계류원과 수생식물원이 어우러지도록 하고 데크쉼터 등 휴게공간을 마련해 시민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수목원 마지막 구간에는 '자연생태 정원'을 만든다. 광명시의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담은 공간으로, 일반 식물보다 탄소 흡수량이 높은 이끼를 심어 아름다우면서도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수목원 조성은 시가 2015년 근린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한 이후 진행한 프로젝트로, 궁극적으로는 자연문화벨트를 만드는 게 목표다.
시는 그동안 가학산 서측 광명동굴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 2018년에는 가학산 동~서를 연결하는 도담길을 조성해 왔다. 2027년 하반기 소하문화공원부터 수목원, 광명동굴까지 이어지는 자연문화벨트를 만들어 시민에게 고품격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가학산 수목원은 시민에게 도심 속에서 쉼과 여유를 선사하는 공간인 동시에, 광명시를 대표하는 소중한 생태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정원 문화를 확산하고,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한 녹색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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