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2030 겨냥 사주·운세 마케팅…네잎클로버·액막이 명태 키링 판매↑

기사등록 2025/06/24 11:44:34 최종수정 2025/06/24 16:50:24

네잎클로버 키링, 2주간 1만건 판매…액막이 명태도 인기

사주·운세 관심도 높아지자 '부적 키링' 찾는 2030세대

[서울=뉴시스] 노플라스틱선데이 태그미 럭키 키링 (사진=29C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사주·타로가 203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네잎클로버와 액막이 명태 등 행운을 기원하는 키링(열쇠고리) 제품의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전개하는 셀렉트숍 29CM에서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 간 액막이 명태, 네잎클로버 키링 등 운세·사주 관련 키링 검색량은 약 7만 건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노플라스틱선데이가 29CM에 출시한 '태그미 럭키 키링' 시리즈는 지난 3월부터  약 2주간 누적 1만 건 이상 판매됐다.

해당 제품은 NFC(근거리통신) 기술을 탑재한 네잎클로버 형태의 키링이다.

키링을 휴대폰 NFC 안테나에 태그하면 매일 새로운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사주·타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같은 흐름을 반영한 키링 제품까지 등장한 모습이다.

특히 경기 침체와 취업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고민이 많아진 청년층을 중심으로 해당 제품들이 인기를 누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늘의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과 함께 행운을 기원하는 이른바 '부적 키링'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액막이 명태 오너먼트(사진=29C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햅의 '액막이 명태' 오너먼트(장식품)는 29CM에서 누적 좋아요 2만5000건을 기록했다.

해당 제품은 복을 기원하거나 개인에게 해칠 액을 미리 막기 위해 집 안에 매다는 명태를 모티브로 제작된 상품이다.

북어를 명주실에 매달은 모습의 액막이 명태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 역시 지난해 친환경 가방에 액막이 명태 키링을 단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사주명리학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만큼 운세를 맹신하거나 사주에 과잉 의존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30세대가 사주나 타로 등에 지나친 관심을 가질 경우,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9CM 관계자는 "2030대를 중심으로 최근 사주·타로 등 운세 콘텐츠가 유행하면 가방이나 차키, 텀블러 등에 의미 있는 부적 키링을 달고 다니는 트렌드가 부상했다"며 "다양한 스타일의 부적 키링이나 오브제가 속속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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