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도 오류"
이강선(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 서천군의원은 23일 제331회 서천군의회 제1차 정례회 기획예산담당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5년간의 용역을 설명하며 "42건이 추진됐는데 13건은 용역결과서가 폐기됐다"며 "예산 낭비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추진된 13건 용역 예산이 9억2500만원"이라며 "(사업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시장조사와 예측도 하지 않고 용역을 발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의회에 제출된 미추진 용역비 가운데 오기된 금액이 행감 질의응답 과정서 밝혀지면서 질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17일부터 5일간 서류식 감사를 진행한 뒤 이날부터 회의식 감사에 들어가는 등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음에도 집행부가 이를 사전에 바로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짜맞추기식으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용역을 시행하는 것이 허다한데,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시정해야 함에도 매년 반복된다"고 질타하고, 부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서도 "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제대로 검토도 안 한 것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은이 기획예산담당관은 "민간투자 유치를 못해 포기하는 부분도 있어 용역이 추진되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해명하면서 "용역 예산 낭비 부분은 용역심의위원회도 있으니 앞으로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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