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냉난방기 비리' 허위공문서 작성 공무원 3명 송치

기사등록 2025/06/20 17:44:07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경찰이 김병우 전 충북도교육감 시절 발생한 '냉난방기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학교 관계자 3명을 검찰에 넘겼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냉난방기가 부정 납품된 청주의 한 초등학교 시설직 공무원 A씨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2018~2021년 초등학교에 설치할 멀티형(천장형) 냉난방기를 저가형 패키지형으로 구매해 설치한 뒤 공문서를 위조해 교육청에는 멀티형으로 구매했다고 허위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 청주 대리점 직원으로부터 400만원 상당의 에어컨을 구매한 뒤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뇌물)를 받는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 B씨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냉난방기 납품업체 관계자 7명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이들은 2018~2023년 3월까지 조달청 다수 공급자 계약으로 학교, 기관에 공급된 1등급 냉난방기 제품 270여대를 3~4등급 저가 사제품으로 바꿔치기해 부정 납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학교, 기관에 납품할 제품을 적게는 1~2대에서 많게는 50여대씩 바꿔치기해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마무리된 피의자들을 먼저 검찰에 넘겼다"며 "나머지 인원도 추가 검토를 통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냉난방기 납품비리 사건은 2023년 4월5일 뉴시스 단독보도(충북교육청, 전 교육감 시절 4년간 냉난방기 납품 비리 파문)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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