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조사 범위 확대한다

기사등록 2025/06/20 10:29:22

동식물상 조사 범위 300m→2㎞

조류 위치추적장치 50대 이상으로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6일자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고시를 예고했다. 이번에 고시되는 기본계획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는 5조4532억원(1단계 사업 기준)으로, 주요 시설로는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이 포함된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에 이은 후속 절차로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에 착수한다. 5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상공에서 제2공항 예정 부지를 바라본 모습. 2024.09.0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동식물상 조사 범위를 기존 300m에서 2㎞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류 위치추적장치도 50대 미만에서 50대 이상으로 늘린다.

도는 지난 19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의회는 주민대표 2명을 포함한 전문가 등 총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에 앞서 고성리 및 온평리 일원 대수산봉, 철새도래지, 동굴, 숨골 분포지에 대한 현장확인을 실시했다.

현장 확인 후 시작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선 평가대상지역, 환경보전목표, 대안설정, 평가항목, 항목별 조사방법, 주민의견 수렴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확인 등 6개 분야 21항목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 결과 동식물상 조사범위를 300m에서 2㎞로 확대하고, 조류 위치추적장치를 기존 4종에서 다양화하고 50대 미만에서 50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양생태계 조사지점은 3개 정점에서 6개 정점으로 확대하고, 대기질 조사범위도 다른 공항 사례 등을 참고해 2㎞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인구·주거 항목은 일반항목에서 중점항목으로 조정해 더욱 세밀하고 집중적인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협의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오는 23일까지 승인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평가항목 결정내용도 승인기관 정보통신망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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