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日총리, 도쿄 한일 수교 60주년 행사 '깜짝 등장'…"새로운 걸음 내딛자"

기사등록 2025/06/19 20:36:23 최종수정 2025/06/19 23:24:25

이시바 "전략적 환경 엄중함 더할수록 손잡고 더 좋은 미래 향해 나아가자"

기시다·스가 전 총리, 하야시 관방, 이와야 외무상 등 日정계 거물 대거 참석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관 주최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행사에서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 보좌관, 주호영 국회부의장 겸 한일의원연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등이 기념 건배를 하고 있다. 2025.06.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 일본 정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주일한국대사관이 주최한 리셉션에 다수의 한일 저명인사를 포함한 약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일본 측에서는 이시바 총리,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 기시다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하야시 관방장관,  이와야 다케시 외무대신, 나카타니 겐 방위대신, 가토 가쓰노부 재무대신, 아베 도시코 문부과학대신, 아사오 게이치로 환경대신, 가미카와 요코 전 외무대신, 고노 다로 전 외무대신,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사무차관,, 각 당 대표, 약 100명의 국회의원, 재계·학계·문화예술계, 친선단체 등 주요 인사가 다수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 "현직 총리, 관방장관, 외무대신 등 내각 고위 핵심 인사들이 동시에 동일한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외교부가 전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리셉션 직전 행사장을 방문해 박철희 주일한국대사와 면담 후 이석했다고 한다.

한국 측에서는 주호영 한일 의원연맹회장, 민홍철 한일 의원연맹 간사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10여명, 김태환 한일 친선협회중앙회장, 이대순 한일 협력위원회 위원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및 우리 동포와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박철희 주일대사는 "한일 간 인적교류·교역 규모를 1965년 수교 당시와 비교해 볼 때 지난 60년의 한일관계의 역사는 성장, 성취, 성공의 역사"라며 "역대 지도자들과 선배들의 지혜를 잘 기억하고 그들의 노력에 감사하는 마음, 현재의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 양국의 차세대 주역들에게 희망찬 한일관계의 미래를 넘겨주기 위한 책임" 등을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일 양국간 여러 국면이 있었으나 항상 폭넓은 교류가 꾸준히 이뤄져 왔다"며 "60년간의 관계는 양국 국민에 의해 지탱되어 왔다"고 언급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정부간 관계도 그동안 구축되어 온 기반을 바탕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긴밀히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며 "양국을 둘러싼 전략적 환경이 엄중함을 더해갈수록 서로가 손잡고 더 좋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한일본대사관은 이시바 총리가 이날 축사에서 "1965년 국교정상화의 기반이 된 일한기본조약에 서명한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한은 서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양국 간에 폭넓은 교류를 쌓아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전날 캐나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시바 총리는 "향후 한일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서로 긴밀히 의사소통해 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오늘날의 전략 환경 하에서 양국이 서로 손을 잡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을 것"을 당부하면서 "일한 관계가 한층 더 도약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고 주한일본대사관은 전했다.
 
외교부는 이 대통령 취임 후 한일 정상간 통화(9일), G7 정상회의 계기로 신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정상회담(17일), 주한일본대사관이 주최한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16일)에 이어 개최된 이번 리셉션은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한일 양국의 변함없는 의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주일한국대사관은 앞으로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 개최 등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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