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달 초부터 수천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새 회게연도가 시작되는 내달 초를 전후해 영업 및 기타 부서를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이번 감원이 인공지능(AI)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급 체계를 단순화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또 감원 대상은 주로 영업 부문이지만 다른 부서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MS의 전체 직원 수는 22만8000명이며, 이 중 약 4만5000명이 영업 및 마케팅 부문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 5월 제품 및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에서 6000여명을 감원한 데 이은 올해 두 번째 대규모 인력 감축이다.
당시 MS는 성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개편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전체 인원의 약 3%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4월에는 MS 최고재무책임자(CFO) 에이미 후드도 "우리는 계속해서 성과 중심의 팀을 구축하고, 레이어를 줄여 민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WSJ은 MS뿐 아니라 소매업, 제약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성과'를 추구하는 구조조정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CEO(최고경영자) 앤디 제시 역시 17일 "AI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특정 직무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향후 몇 년 동안 인력을 감축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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