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주 전보다 0.4% 오르면서 21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상승기였던 2021년 9월 마지막주(0.44%)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매수의향 지표는 기준점을 넘어서면서 3년8개월 만에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15%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19일만 해도 0.00% 보합이었으나 5월26일 0.03%→6월2일 0.03%→6월9일 0.04%→6월16일 0.06%로 점차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상승해 21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률은 전주(0.35%)보다 소폭 확대됐다. 최근 4주간 변동률을 살펴보면 5월26일 0.25%→6월2일 0.24%→6월9일 0.35%→6월16일 0.40%로 2주 새 크게 올랐다.

서울 내에서는 송파구(0.99%)와 강남구(0.93%)의 상승세가 크게 두드러졌으며 성동구(0.79%), 양천구(0.63%), 강동구(0.62%)도 강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5월부터 6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면서 올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은 "잠실·신천동을 중심으로 주요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 전 거래하려는 매수 수요가 주변 지역으로 움직이면서 송파구 전체적으로 집값이 강세"라고 분석했다.

수도권(0.15%)은 경기, 인천은 각각 0.06%, 0.01% 상승했다. 인천(0.01%)은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이번주 상승 전환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0.71%), 과천시(0.54%), 광명시(0.25%), 안양시 동안구(0.24%), 용인시 수지구(0.22%) 등이 상승했다. 경기도는 1기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호재지역인 성남시 분당구와 재건축 이주가 진행 중인 과천 지역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수도권 5개 광역시(-0.04%)에서는 울산(0.03%)만 상승했으며 광주(-0.03%), 대전(-0.03%), 부산(-0.05%), 대구(-0.08%)는 모두 하락했다. 기타 지방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이다. 행정수도 이전 호재가 있는 세종은 전주 대비 0.12% 상승해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폭은 6월 들어 줄어드는 추세다.


전국 전세가격은 0.03% 올랐으며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0.06%)은 서울(0.12%), 경기(0.04%), 인천(0.01%) 모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83.0)보다 12.1포인트(p) 상승한 95.1을 기록, 기준점인 100에 가까워졌다. 강남11개구는 104.5로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11개구의 매수우위지수가 100 이상을 기록한 때는 부동산 시장 상승기인 2021년 10월 첫째 주(102.7)가 마지막이다.

반면 강북 14개구는 84.6으로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인천(32.9)과 경기(44.0) 역시 매수세가 소폭 증가하고 있으나 기준점 100 아래에 머물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