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태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고령층과 활발한 경제활동 인구를 중심으로 감염이 늘자 현지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7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3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7만 2166명이 입원 치료를 받을 만큼 증세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확진자는 47만 6584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154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감염 발생 지역은 수도 방콕이 1만 79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촌부리(3315명), 나콘랏차시마(3027명), 치앙마이(2678명), 라용(1775명) 순이었다.
연령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1만 4757명이 감염돼 여전히 가장 취약한 집단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30대(1만 4561명), 20대(1만 3889명) 등 사회활동이 활발한 연령대가 뒤를 이었다.
이에 쭐랄롱꼰대 의대의 티라 워라타나랏 박사는 "한 달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16명에 달한다"며 "이는 계절성 독감 사망자보다 29배, 기타 폐렴 사망자보다 약 4배 높다"라고 경고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백신 추가 접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현지에서 풍토병 단계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심할 경우 사망자수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