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나는 충남도'…1700여억원 규모 외자유치 성공

기사등록 2025/06/18 18:19:26 최종수정 2025/06/18 19:18:24

천안에 산업용 특수가스 분야 미국 에어프로덕츠 공장 증설

공주에는 반도체용 특수화학 소재 인도 바바 어드밴스 머트리얼즈

[홍성=뉴시스] 김태흠(왼쪽 4번째) 충남도지사 등이 1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미국·인도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부터 1700여억원 규모 투자 유치 협약을 맺은 후 해당 기업 관계자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충남도청 제공) 2025.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유효상 김덕진 기자 = 충남도가 1700여억원(1억2000만 달러) 규모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

18일 도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미국 에어프로덕츠, 인도 바바어드밴스머트리얼즈와 이 같은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흠 지사와 커트 르페브르 에어프로덕츠 아시아법인 대표, 나레쉬 파텔 바바 어드밴스 머트리얼즈 대표,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송무경 공주부시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에어프로덕츠는 현재 천안·아산에 생산시설을 두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를 공급, 국내 산업 발전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천안3산단 내 공장 증설이 포함돼 초고순도 산업용 가스 생산을 위한 특화 설비를 국내 최초 도입한다.

에어프로덕츠는 반도체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위치한 충남의 지리적 강점과 기업 친화적인 행정 지원이 투자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바바어드밴스머트리얼즈는 인도 제약 중간체 제조 회사인 '아큐타스 케미칼즈' 자회사로 반도체 원재료 생산 및 유통 사업 확장을 위해 2023년 설립됐다.

앞으로 바바어드밴스머트리얼즈는 국내기업인 '제이앤머트리얼즈'와 합작법인 '인디켐'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에서 정제·유통해 일본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이 시장을 점진적으로 대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바바어드밴스머트리얼즈는 남공주일반산단에 공장을 세워 내년부터 가동한다.

특히 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2010년부터 성사된 도 외국인투자 중 인도계 기업과 최초로 맺은 투자 협약이란 점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현재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원재료 유통망 다변화와 함께 공주에 자리를 튼 반도체 소재 신생 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민선8기 도는 34조 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 중 외자만 39억 달러를 넘겼다"며 "이번 협약으로 우리 충남의 산업 경쟁력이 한 차원 더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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