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광주 시내버스 파업 피해는 학생·시민뿐…당장 중단"

기사등록 2025/06/18 15:21:14

"지방노동위 제시한 3% 수용하고 협상테이블 구성"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나서고 있는 9일 오전 광주 서구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만원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5일 전면 파업에 나선 뒤 연휴 동안 준법투쟁을 벌이다 이날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으로 인해 배차 간격이 늘어난 일부 노선에서는 승객이 한꺼번에 몰려 만원 버스가 운행되고도 있다. 2025.06.09.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장기화 되고 있는 시내버스 노조 파업에 대해 "운행 중단으로 인해 학생과 시민만 불편을 겪고 있다"며 당장 중단을 요구했다.

강 시장은 1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5시 30분부터 2시간 20분 동안 시가 긴급 투입한 임시버스(전세버스) '순환 01B'를 타고 승객을 만났다"며 "버스 파업의 피해는 오롯이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린 학생들과 서민들의 몫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측은 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3% 인상안을 수용하고, 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파업 종료 후 논의를 이어갈 협상 테이블을 구성해 버스요금 현실화 방안을 포함한 추가 임금 조정안을 논의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또 "임금 뿐 아니라 정년 연장안 등 버스 준공영제 전반에 대한 합리적 개선안도 큰 틀에서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일체의 타협을 거부하는 무조건 파업은 노동자나 사용자, 시민 누구에게도 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내버스 노조는 기본급 8.2% 인상·65세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일 총파업을 단행했다. 사측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후 노조는 6~8일 휴일기간 정상운행 한 뒤 9일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시작한 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임금인상 승리쟁취'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갖고 있다. 2025.06.05. hyein0342@newsis.com
광주시내버스 운행 중단은 지난 2014년 6월 이후 11년 만으로 광주시는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날 부터 혼잡도가 높은 14개 노선에 임시수송버스 42대를 투입했다.

임시 버스는 출·퇴근 시간(오전 7~9시·오후 5시30분~7시30분)대에 운행되며 공무원이 탑승해 정류장 등을 육성으로 안내하고 있다.

투입 노선은 순환01, 수완03, 매월06, 진월17, 송정19, 매월26, 일곡28, 첨단30, 송암31, 봉선37, 일곡38, 문흥39, 금호46, 송암47 등 14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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