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비상경제대응TF 출범키로…지역경제 위기 극복

기사등록 2025/06/17 15:09:04 최종수정 2025/06/17 15:09:15
[안동=뉴시스] 17일 간부회의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비상경제대응TF 출범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지역경제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대응TF'를 출범하기로 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17일 간부회의에서 현 지역경제 상황을 '복합위기'로 정의하고 비상경제대응TF 출범을 지시했다.

양 부지사는 "산불 같은 대형재난이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대내외 악재로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건설경기, 골목상권 등 내수경기 침체로 연결되고 있다"며 "철강과 2차전지 기업들은 일감이 없어 설비투자와 원자재 수입마저 철회하고 있고 특히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 가동 중단 선언까지 할 정도로 심각하다. 포항과 구미의 공장가동률도 각각 76%와 66%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건설산업과 관련해서도 "1분기 건설수주액이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5% 줄었고 최근 3년 동안 경북지역의 건설수주액이 5조5000억원이 줄었다"며 "이는 일자리 5만8202개를 잃어버린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위기는 국가전략산업의 지위에 있는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양 부지사는 "현재의 내수 침체를 일시적 경기둔화 정도로 판단하면 안 된다"며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할 경제정책 재설계가 필요하고, 이를 대응할 체계를 경북도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부지사는 비상경제대응TF를 신속하게 조직해 ▲데이터 기반의 위기 대응 ▲지역개발을 촉진하는 강력한 기반 시설 확충 ▲혁신을 통한 제조업 부활을 정책화하고 필요한 경우 국가에 건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비상경제대응TF의 우선 추진 과제로 ▲경제위기 긴급 대응 방안 수립 ▲새 정부 경제정책 공조 과제에 대한 정리 ▲미래 경제 전략과제 구상 등 3가지로 나누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양 부지사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경기 대응형 투자에 더해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해결을 위한 미래 투자까지,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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