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SFTS 사망자 발생…"진드기 물림 주의하세요"

기사등록 2025/06/17 14:55:15 최종수정 2025/06/17 15:38:24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 발생지역 내 진드기 채취 모습. (사진=충북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관련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1일 사망한 보은군 60대 여성 A씨가 SFTS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발열 등 증세를 보여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 9일 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이틀 뒤 숨졌다.

야외 풀밭에서 정원 관리 중 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SFTS 감염과 A씨 사망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옥천군 70대 B씨도 발열 등 증세를 보이다 지난달 12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구원은 환자 발생지에서 진드기를 채집해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SFTS는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인다. 중증의 경우 다발성장기부전, 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206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3명의 환자가 나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텃밭을 가꾸거나 등산 등 자연 환경에 노출될 경우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발열과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