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공무원사칭 물품대리 구매사기…경찰 "엄정수사"

기사등록 2025/06/17 12:09:42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전국 곳곳에서 신분을 사칭한 물품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시청 공무원을 사칭해 수천만원 상당의 물품 구매를 유도한 뒤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상경찰서는 부산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납품 사기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상구에서 사무가구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5일 자신을 부산시청 공무원 '김지수'라고 소개한 B씨로부터 책상과 의자를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어 A씨는 같은날 B씨와 시청에서 미팅을 잡았고 약속 당일 B씨는 A씨에게 "제세동기 구매도 필요하다"며 "자신이 아는 업체가 있으니 대리구매를 해주면 마진을 붙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속은 A씨는 B씨가 소개해준 업체에 2400만원을 이체했고 이후 B씨는 잠적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공무원 명함을 직접 제작한 뒤 이를 보여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를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경찰서 관계자는 "통신과 계좌 수사를 통해 피의자를 끝까지 추적하는 등 엄정수사를 하겠다"면서 "공무원 등 신분을 보여주며 고급주류, 특수물품에 대한 구매대행 요청이 있을 때 반드시 해당 기관에 연락해 확인하는 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수영구에서도 구청 공무원 사칭범이 위조한 공무원 명함을 보여주며 지역 음식점 7곳에 '구청장 회식 자리'라는 명목으로 와인 등의 물품을 예약하거나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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