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유용 호화 연수 의혹' 충북도립대 교수 4명 보직 해임

기사등록 2025/06/17 11:28:38 최종수정 2025/06/17 12:18:24

조만간 징계위 회부…후임 총장 선출도 속도

【옥천=뉴시스】충북도립대학교 전경.(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1인당 1000만원짜리 호화 연수 교비 유용 의혹을 받는 충북도립대 간부 교수 4명이 보직 해임됐다.

도는 자체 감사를 벌여 도립대 교학처장 A교수, 산학협력단장 B교수, 창의융합교육지원센터장 C교수, 기획협력처장 D교수 등 교수 4명의 보직을 16일자로 해임했다고 17일 밝혔다.

A·B·C 교수는 김용수 전 총장과 함께 교비 유용 의혹을 받는 제주도 연수를 다녀온 이들이다.

D교수는 도 감사 과정에서 또다른 비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교수의 후임은 정해지지 않아 공석으로 남았다. 김 전 총장은 지난달 22일 직위해제돼 이방무 도 기획조정실장이 직무대행 중이다.

김 전 총장에 이어 간부 공무원에 대한 보직 해임이 이뤄지면서 조만간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징계 진행에 따라 후임 총장 선임 절차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도 자체 감사는 마무리 단계"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총장과 그의 배우자, 교수 3명은 지난 2월 초 4박5일 일정의 제주 연수를 다녀왔다.

이들 일행이 연수기간 5성급 호텔에 묵거나 요트 투어 등 일정을 소화하며 총 5250만원을 사용해 국무조정실 감찰조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후 도립대가 연수 참석 인원을 15명으로 부풀려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까지 드러나자 도는 김 전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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