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별바람 언덕, 4계절 꽃피는 관광지 조성…구절초 식재

기사등록 2025/06/15 08:51:04
[거창=뉴시스] 감악산 구절초 핀 모습 (사진=거창군 제공) 2025. 06. 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거창=뉴시스] 서희원 기자 = 경남 거창군은 가을철 대표 관광지인 별바람언덕 일원에 4ha에 달하는 구절초 단지와 0.3ha의 여름꽃 시범단지를 조성했다.

15일 거창군에 따르면 감악산 별바람언덕은 작년 한 해 46만명이 다녀가며 전국적인 명소로 이름을 알렸지만 ‘꽃별여행’ 행사 기간인 9 ~ 10월 관광객의 70%에 달하는 33만명이 집중되며 아스타국화 개화기인 가을 한 철 관광지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거창군은 별바람언덕이 4계절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화 시기가 다른 다양한 꽃을 식재하여 여름과 늦가을까지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노력했다,

먼저, 감악산 환경에 적합한 수종을 테스트하고 다양한 계절 꽃을 피울 수 있는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여름꽃을 심었다. 맥문동, 비비추, 꽃무릇 등 여름꽃 10만 본을 시범으로 심었으며, 맥문동과 비비추는 6월말 ~ 7월 중순에, 꽃무릇은 8월말 ~ 9월초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구절초 단지 1.5ha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2.5ha를 추가 조성하여, 총 4ha의 면적에 구절초, 벌개미취, 청화쑥부쟁이 약 60만 본을 심었다.
[거창=뉴시스] 감악산 은방울꽃 (사진=거창군 제공) 2025. 06. 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절초 단지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와 대비되는 순백의 경관을 제공하며, 소나무 그늘에 자연 휴식 공간을 활용하여 감악산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구절초 단지를 조성하면서도 자생하는 다른 수종에 대한 보호 조치를 동시에 추진하여, 은방울꽃·둥글레·홀아비꽃대·쥐오줌풀 군락지가 단지 내에 성공적으로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구절초 단지 조성으로 그동안 9월에서 10월에 집중되던 방문객들도 수개월에 분산하여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칠식 거창군 행복농촌과장은 “다양한 시기 개화하는 꽃들을 통해 4계절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별바람언덕을 조성하고, 보존 가치가 있는 자생화 군락도 부각시켜 많은 사람이 감악산 본연의 아름다움도 알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에서는 방문객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며, 오는 21일 별바람 언덕을 배경으로 피크닉 및 생태투어를 실시하는 ‘소소한 피크닉’ 행사도 준비 중이다. 늦여름에는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서정적인 음악을 감상하는 ‘별빛언덕 음악회’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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