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대만에서 10대들이 생일을 맞은 친구를 상대로 위험한 장난을 벌인 영상이 퍼져서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머스트쉐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상에는 대만의 10대 고등학생들이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를 기둥에 묶고 폭죽을 던진 영상이 논란이 됐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7명 정도의 10대 청소년들이 한 학생을 기둥 옆에 세워 두고, 접착 필름과 테이프 등으로 묶었다.
이후 이들은 불을 붙인 폭죽을 묶여 있는 학생 쪽으로 던지고는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기둥에 묶인 학생이 괴로워하며 저항했고, "나 죽는다"라고 소리쳤지만, 무리 중 누구도 그를 돕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
폭죽은 바닥에서 폭발하며 불꽃이 튀었고, 주변에는 파편, 폭죽 잔해, 얼룩 등이 남아있었다.
10대들은 그 뒤 생일을 맞은 친구를 위해 장난친 것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영상은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9시께 발생했으며,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은 타이난시의 한 직업 고등학교 학생들"이라며 "다친 사람도 없고, 해당 학생도 신고하지 않았지만, 이 장난이 공공시설 훼손에 해당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폐기물 처리 규정 위반에도 해당할 수 있다. 추가 조사를 위해 환경보호국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도 있는 일이다. 장난이 아니다", "당사자가 고통스러워 하는데 축하나 장난이라고 할 수 있나. 멍청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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