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총 822명 응모
"박건호 문학정신 전 세계에 알리겠다"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2025년 전국 박건호 기념 백일장'에서 강원 강릉시 경포고등학교 2학년 정영빈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박건호기념사업회(이사장 김종태)는 15일 전국 박건호 기념 백일장 시상식을 열고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가작 등 5개 부문 32명의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을 시상했다.
시상식에는 학생들과 부모님을 비롯해 김종태 이사장, 원강수 원주시장과 신경호 도 교육감, 박정하 국회의원, 시도 의원. 학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백일장은 박건호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예술혼 계승을 위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3~20일 온라인 모집 결과 총 822명이 응모했다.
주제는 '풀, 대한민국, 치악산, 그리움, 인연'이다. 응모 분야는 '동시, 동시조, 시, 시조, 수필' 이었다.
박건호 작가는 1949년 12월 원주시 흥업면에서 태어나 1969년 첫 시집 '영원의 디딤돌(성문각)'을 상재하면서 시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했다.
1972년 가수 박인희 '모닥불'을 통해 작사가로 데뷔한 박건호는 ▲조용필 '단발머리' '모나리자' ▲이용 '잊혀진 계절' ▲김종찬 '당신도 울고 있네요' ▲나미 '빙글빙글' ▲정수라 '아, 대한민국' '환희' ▲민해경 '그대 모습은 장미' ▲소방차 '그녀에게 전해주오' ▲최혜영 '그것은 인생' 등 3000여곡을 작사하고 800여곡을 히트시키며 가요계의 전설로도 불렸다.
기념사업회는 박건호 선생을 추억하며 그의 수많은 시집, 노랫말 속에 담긴 정서를 함께 공유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김종태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여기 모인 학생들이 박건호 선생님의 문학정신을 이어 받아 노벨상과 같은 큰 상을 받는 문학가의 꿈을 꾸었으면 한다"며 "기념사업회에서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박건호 정신을 알리는데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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