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나라종금 로비의혹 수사도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내란특검'으로 임명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위원은 검사 출신 '특수통'으로 풍부한 수사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조 특검은 1965년생으로 전라남도 장성군에서 태어나 광주 광덕고등학교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군 법무관을 거쳐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시작으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검사장 승진 후 대검찰청 형사부장,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감사원장 직무대행 등을 거쳤다.
조 특검은 서울지검 특수1부 평검사 시절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을 구속 기소하는 등 '특수통'으로 꼽힌다. 특히 좌우를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수사를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조 특검은 2003년 나라종금 로비 의혹을 수사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전 의원과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을 기소했다.
박근혜 정부인 2014년엔 대검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부실구조 혐의 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해경 123정장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죄 적용을 강하게 밀어붙여 청와대·법무부와 갈등을 빚고 수사부서에서 배제되는 등 좌천성 인사를 겪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0순위'로 분류되는 서울고검장으로 임명되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법무연수원장을 거쳐 퇴직해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다. 퇴임 전 수사 경험 노하우 등을 담은 '수사 감각'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감사원 감사위원이었던 그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고 제동을 걸었다. 또 감사원의 대통령 관저 비리 의혹 감사 결과가 부실하다며 재심의를 주장하는 등 윤석열 정권과 대립했다.
조 특검은 '3대 특검' 중 가장 큰 규모의 내란특검을 최장 170일간(수사기간) 이끌 전망이다. 내란 특검은 특검 1명, 특검보 6명까지 둘 수 있으며 60명의 파견 검사 등 최대 267명 규모다.
◇프로필
▲1965년 전남 출신 ▲광주 광덕고 ▲고려대 법학과 ▲29회 사법시험 합격 ▲19기 사법연수원 수료 ▲육군법무관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산지검 울산지청 ▲수원지검 부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대검 대변인 ▲서울북부지검 차장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대검 형사부장 ▲청주지검 검사장 ▲서울고검 검사장 ▲법무연수원 원장 ▲감사원장 직무대행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