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에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 선정

기사등록 2025/06/12 16:32:14

산악문화 전 지구적으로 확장시킨 독보적인 인물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국내 최초의 산악영화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lju Mountain Film Festival)가 지난 30일 부터 울주군 상북면 알프스 온천광장에서 열리고 있다.1일 오후 신불산시네마에서는 진정한 알피니스트 라인홀트 메스너의 강연이 열리고 있다 2016.09.30.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이탈리아 출신의 전설적인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1944년 이탈리아 남티롤에서 태어난 메스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산악인'으로 널리 평가받으며, 산악 등반의 한계를 끊임없이 확장해온 인물이다. 그는 세계 최초로 무산소 단독으로 에베레스트에 등정했으며, 세계 최초로 해발 8000m 이상 고봉 14좌를 모두 완등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고산의 수직 세계를 넘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수평의 세계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남극대륙과 그린란드를 무동력으로 횡단한 최초의 인물이며, 고비사막도 단독으로 종단하는 등 지구 곳곳의 극지 환경을 몸소 탐험해왔다.

메스너는 산악문화의 전파와 대중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등반과 탐험에 관한 책을 80여 권 집필했으며, 이 책들은 한국어를 포함해 전 세계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선정위원회는 "라인홀트 메스너는 단순한 등정의 성과를 넘어, 산악인의 사유와 철학, 문화의 확산을 통해 산악문화를 전 지구적으로 확장시킨 독보적인 인물"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제10회 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인 메스너는 2016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방문 이후 10년만에 한국에 직접 방문하여 제작에 참여한 영화 상영 및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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