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 개발
이번 기술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수면 정보를 AI가 스스로 습득하고 개인의 상태와 반응에 따라 상담방식을 진화시키는 똑똑한 AI 상담 시스템이다. 수면부족 상태를 인식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안하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개개인의 특성과 선호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술의 핵심은 두 종류의 인공지능이 역할을 분담해 협력하는 '이중 AI 구조'다. 하나는 상황을 추론하고 판단하는 자율성장형 AI며 다른 하나는 사람의 상태와 의도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인간 이해형 AI다.
이 두 AI는 역할을 분담해 협력하면서 기존 지식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은정보까지 학습해 상담수준을 점점 고도화해 나간다.
특히 기존에 학습된 데이터가 없어도 새로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제로샷 러닝(Zero-shot Learning)' 방식이 적용돼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TRI 연구진은 실제 사용환경에서 기술검증을 위해 다수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면상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문 상담사의 상담 내용을 분석해 고품질 AI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상담을 통해 생성된 정보는 지식그래프 형태로 축적되며 사용자 수가 증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담의 정밀도와 개인화 수준이 높아져 마치 사람처럼 지식을 기억하고 스스로 진화하는게 확인됐다.
해당 기술은 단순한 수면상담을 넘어 수면 질환자뿐만 아니라 정서적 위로가 필요한 사용자에게도 맞춤형 상담이 가능, 향후 스마트워치나 가전제품 등과 연동해 실시간 케어 서비스로도 확장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로 SCI급 논문 12편, 국내외 특허 46건을 출원했다.
ETRI 송화전 복합지능연구실장은 "이 기술은 단순한 수면상담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헬스케어, 지능형 홈 서비스, 고령자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 "AI가 사람처럼 상호작용하며 지식을 축적하고 확장해 나가는 진정한 의미의 진화형 인공지능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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