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검찰 바로 세워달라는 연락 많이 받아"
"文정부 땐 인사 불이익 회복하지 못해…비웃음으로 마음고생"
지난 11일 검찰 내 내부 고발자로 이름을 알린 임은정 부장검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를 법무부 장·차관, 검찰총장으로 추천했다면서 부디 법무부와 검찰을 바로 세워달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부족한 저를 추천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추천에 담긴 격려와 응원, 기대와 열망이 무거워 움찔하면서도 고마워 뭉클하다"며 추천이 많다고 임명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기대하진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임 부장검사는 "2017년 문재인 정부 검찰 첫 인사 때가 생각난다"며 "그간의 인사 불이익을 회복하지 않을까 기대했었지만, 2년 후배들과 같이 부부장으로 승진시켜 서울북부지검으로 발령 냈다"며 "동기들도, 후배들도 부장이라 속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차장으로 승진한 부장이 웃으면서 '임 검사, 세상이 쉽게 변하는 줄 알았어?'라고 말했을 때는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아 얼굴이 일그러졌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정치 검사들을 제대로 문책하고 검찰을 바꿔줄 줄 알았지만, 정치 검사들은 신속하게 옷을 갈아입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로 거듭났다. 이들의 비웃음으로 마음고생을 한참 했다"고 주장했다.
임 검사는 "지금까지 그러했듯 윤석열 정부 핵심이었던 검사들이 이재명 정부 검사들로 거듭나고, 민정수석실이 지렛대가 돼 그 검사들이 계속 중용될 거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며 "세상은 쉽게 변하는 게 아니라지만 그때보다는 좀 더 변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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