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듀오락,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바이오 기업 쎌바이오텍의 자사 한국산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이 12년 연속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를 달성했다.
쎌바이오텍은 듀오락이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수출 1위를 유지해 왔다고 12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식품 등의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액은 총 584억원이다. 이 중 쎌바이오텍은 약 259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44% 이상을 차지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 전반이 무역적자에 직면한 가운데 거둔 역주행이기에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수입액은 1조4417억원, 수출액은 3802억원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1조615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듀오락은 K-유산균의 글로벌 경쟁력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쎌바이오텍이 선제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가 있다. 창립 초기부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덴마크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는 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5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시장 점유율 2위를,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누적 수출액이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30년에 걸쳐 축적한 독자적인 기술력과 100% 한국형 CBT 유산균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FDA GRAS 최다 등재 ▲균주 유전체 분석 ▲항생제 내성 검사 ▲독성 유전자 검사 등 국제 기준의 까다로운 안전성 평가를 수행해 왔다.
세계 특허 기술인 '듀얼 코팅'을 적용해, 향신료가 강한 한국 식습관 환경에서도 유산균이 장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듀오락에 사용되는 CBT 유산균은 비코팅 유산균 대비 장내 생존율이 최대 2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쎌바이오텍은 CBT 유산균을 기반으로 한 대장암 혁신 신약 'PP-P8'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단순한 수출 실적을 넘어 한국형 유산균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알린 결과 12년 연속 수출 1위라는 뜻 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형 CBT 유산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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