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그, 온·습도 데이터 기반 체감온도 기록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다가오면서 산업 현장이 '여름 위기'와 직면했다. 이에 현장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폭염 대응 체계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폭염으로 인한 현장 근로자 온열질환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7년(2018~2024년) 간 온열질환으로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는 252명으로 집계됐다. 20명 안팎을 유지하던 온열질환 산업재해자는 평균기온 25.6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지난해 63명으로 치솟았다. 이중 49.2%인 31명은 옥외작업이 많은 건설업 종사자로 나타났다.
현재 고용부가 재검토 중인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는 냉방·통풍을 위한 적절한 온·습도 조절장치 설치, 체감온도 측정 및 데이터 기록·보관 의무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직 대응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기업들을 위한 스타트업들의 IT 솔루션이 효율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IoT 기반 물류 인텔리전스 솔루션 기업 윌로그는 특허 받은 IoT 디바이스를 활용해 실시간 위치 정보 뿐 아니라 온도, 습도, 공기질 등 화물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환경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한다. 데이터는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다.
특히 온·습도 데이터 기반으로 체감온도 기록을 제공해 개정될 가이드라인에 효과적인 대응을 돕는다. 근로자 업무 환경뿐만 아니라 공간 내 적재된 물품의 상태까지 실시간 관제할 수 있어 물류 자산 전반의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윤지현 윌로그 대표는 "윌로그의 솔루션은 작업 공간의 체감온도를 자동으로 측정 및 기록해 근로자의 건강을 사전에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날씨 빅데이터플랫폼기업 케이웨더는 지난달 폭염관리용 체감온도 측정기를 새롭게 출시했다.
실외용 2종은 폭염 관련 흑구온도와 풍량 등을 포함한다. 실내용은 온·습도와 체감 온도값을 표출하고 측정된 체감온도, 온도, 습도 등 데이터 보관 기능을 갖췄다.
체감온도 단계에 따른 응급조치 요령과 행동요령도 보여준다. 체감온도가 위험일 경우 매 시간 15분씩 휴식을 취하고, 오후 2~5시에는 옥외작업 중지 및 민감군의 옥외작업을 제한해달라는 메시지를 표출하는 방식이다.
산업형 IoT센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전문기업 와이즈맥스 역시 온도, 습도, 가스, 미세먼지 등을 센서를 통해 실시간 측정, 초과시 알려준다.
업계 관계자는 "IT 솔루션이 근로자 건강을 보호하고 기업 안전보건 평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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