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서 사흘간 개최
최옥삼·강태홍·서공철 3대 유파의 계승과 재해석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가야금산조 축제 '삼일삼색'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펼쳐진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연구회와 효산악회,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보존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가야금산조의 세 유파를 집중 조명하며 전통과 창작, 계승과 해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가야금산조는 130여 년 전 독주곡 형태로 형성돼 여러 유파로 분화·발전하며 오늘날 국악계에서 중요한 무대예술 음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산조는 연주자의 해석과 기량에 따라 음악적 깊이가 달라지는 만큼, 연주자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우리 민족 고유의 음악 유산이다. 과거 명인들은 단순한 계승을 넘어 자신 만의 '더늠'을 더해 산조를 확장했고, 그 창작적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최옥삼(1905-1956), 강태홍(1893-1957), 서공철(1911-1982) 세 명인의 산조를 중심으로 각 유파의 음악적 특징과 예술적 유산을 재조명한다.
각 유파를 대표하는 명인인 김해숙(전 국립국악원장,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연구회 대표), 최문진(영남대 명예교수, 효산악회 대표), 이지영(서울대 교수,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보존회장)이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산조 전바탕뿐 아니라 각 유파의 창작곡과 풍류음악까지 아우르는 무대를 펼친다. 이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가야금산조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창작과 해석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주최 측은 "자연 음향이 살아 숨 쉬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삼일삼색'은 각 유파의 고유한 색채와 연주자의 개성을 체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산조 음악의 전통을 온전히 느끼고자 하는 관객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