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상 신안산선 안전관리자 등 추가 입건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장비 업체 대표 등 입건
경기남부경찰청은 신안산선 붕괴 관련 A씨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건 관련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A씨 등 2명과 시공사 관계자 1명, 하청업체 관계자 1명, 감리사 1명 등 모두 5명이다.
앞서 지난 4월11일 오후 3시13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새벽 시간 발생한 지하터널 내부 가운데 기둥 균열로 붕괴 우려가 생기자 보강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시공사 직원 A(50대)씨가 실종됐다가 사고 발생 엿새 만인 16일 오후 8시께 지하 21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20대 굴삭기 기사 1명이 13시간 만에 구조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9명 가운데 17명은 대피했다.
경찰은 '로봇개'를 현장에 투입해 전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지난 4월25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전자기기 등 압수물 17만 점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건 관련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3명과 호반산업 관계자 1명,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관계자 1명,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2명 등 모두 9명이다.
앞서 지난 2월25일 오전 9시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포천 포천방향 구간 청룡천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상판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추락, 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는 거더 설치 장비인 '빔런처'를 후방으로 빼내는 이른바 '백런칭' 작업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 런처는 '전진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진형은 런처가 일정 거리를 지나면 레일이 아닌 교각 위에 올려진 거더를 밟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 전진형 런처로 후진을 하다가 구조물인 거더를 건드렸고 붕괴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백런칭에 대한 구조 검토 없이 런처를 운용했고 이 과정에서 불안정 평형이 파괴돼 DR거더와 런처가 전도됐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회신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사건 경위와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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