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벤처투자·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로이투자파트너스 참여
데이터 분석 서비스 '빅밸류 플랫폼' 고도화 계획
"재무적 투자자 중심 투자로 시장 성장성 입증"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데이터테크 기업 빅밸류가 50억원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 120억대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신한벤처투자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하고,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와 로이투자파트너스가 신규로 합류했다. 시리즈A가 전략적 투자자(SI) 중심이었다면 시리즈B는 재무적 투자자(FI) 중심으로 전환되며, 빅밸류의 자립성과 수익성 기반 성장 모델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시리즈A에는 신한금융그룹 산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의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이번 투자에서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신한벤처투자가 후속 투자자로 나섰다.
빅밸류는 이번 시리즈B 투자를 바탕으로 자사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 ‘빅밸류 플랫폼’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온톨로지를 구축해 AI(인공지능)와 데이터 연계를 더 쉽게 만든다. 회계사,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등 다양한 전문가와 협업해 업종별 맞춤 데이터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B2B(기업 간 거래) 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만 해도 데이터를 불러오고 요약 시각화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강화해 기업들이 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빅밸류는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유동비율 등 주요 재무 건전성 지표에서 업종 평균을 웃돌고 있으며, 외부 차입 없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빅밸류플랫폼을 출시해 기업과 일반 고객이 고품질 데이터를 손쉽게 구독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위험도가 높은 지역과 농장을 식별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박군호 신한벤처투자 이사는 “빅밸류는 공간, 상권, 인구 데이터뿐만 아니라 R&D(연구개발), 환경 등으로 데이터 서비스의 범위를 빠르게 넓혀 가고 있다. 공공, 금융, 부동산, 헬스케어 등 다수 고객사들에게 자사의 플랫폼을 이미 공급하는 등 현시점 데이터 인프라 분야의 국내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데이터는 생성형 AI 시대의 최우선 자원으로, 데이터의 공급과 활용을 지원하는 빅밸류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름 빅밸류 대표는 “빅밸류가 오랜 기간 노력해온 데이터테크 분야에 대해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AI 전환 시기에 가속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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