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구' 후라도, KBO 데뷔 첫 완봉승 달성…'1안타' 삼성, NC 1-0 제압

기사등록 2025/06/08 19:47:42

9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세 번째 시즌서 첫 완봉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2025.06.08. (사진=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완봉투를 앞세워 신승을 거뒀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날 7-11 패배를 설욕한 삼성(34승 1무 29패)은 이번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위닝 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를 달성했다.

석패를 떠안은 8위 NC(26승 3무 31패)는 2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완봉승을 따낸 삼성 선발 후라도다. 후라도(6승 5패)는 9이닝 동안 공 97개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올해 KBO리그 3년 차에 접어든 후라도가 완봉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후라도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타선이 장단 1안타만 치고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역대 최소 안타 승리 타이기록이며, 앞서 KBO리그에서는 5차례 안타 1개만 생산하고 승리한 경기가 있었다.

NC 선발 투수 신영우는 5이닝 무피안타 4사사구(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배다.

삼성이 첫 공격에서 득점을 올렸다. 1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르윈 디아즈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2회초 후라도는 선두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손아섭을 3루수 땅볼, 권희동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석현을 1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3회초에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후라도는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내야 안타, 김정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에 몰렸다. 이후 최정원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박민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4회초와 5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후라도는 6회초 1사에서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후속 타자 박민우를 병살타로 요리했다.

순항을 펼친 후라도는 7회초와 8회초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봉승 기회를 잡았다. 8회까지 투구수 87개를 기록한 후라도는 9회 마운드도 책임졌다.

후라도는 오영수와 김주원을 연이어 땅볼로 돌려세운 후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첫 완봉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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