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메이저대회 24승 기록 중
6일 프랑스오픈 4강에서 격돌
승리 시 알카라스 만날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을 통해 남녀 통산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다.
조코비치는 6일 오후(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신네르와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남자 단식 8강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를 3-1(4-6 6-3 6-2 6-4) 역전승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신네르는 같은 날 알렉산드르 부블리크(62위·카자흐스탄)를 3-0(6-1 7-5 6-0)으로 꺾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4패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서는 신네르가 모두 이겨, 흐름을 갖고 있는 듯하다.
프랑스오픈과 같은 클레이코트로 한정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들은 지난 2021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조코비치가 2-0(6-4 6-2)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빅3' 중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과 달리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남녀 통틀어 가장 먼저 메이더 대회 단식 25회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스에선 좋은 기억이 많은 조코비치다.
프랑스오픈에선 2016년, 2021년, 2023년 세 차례 정상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선 8강서 부상 때문에 기권했지만, 파리 올림픽 테니스 결승에선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조코비치가 최초라는 새 역사를 쓰는 과정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정상까지 두 걸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만나는 첫 번째 상대인 신네르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흐름이 좋다. 최근 메이저 대회 19연승은 덤이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와 달리, 2001년생인 신네르는 체력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거로 보인다.
만약 조코비치가 경험을 앞세워 신네르를 넘는다면, 또 알카라스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알카라스도 4강에 오른 상태다.
로렌초 무세티(7위·이탈리아)와 준결승전을 치르는데 전력상 알카라스가 결승에 오를 거란 평가가 따른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알카라스를 누른 경험이 있지만, 알카라스는 신네르보다 더 어린 2003년생이라는 부담이 있다.
최근 노쇠화에 시달리는 조코비치로선 '차세대 빅3'들로 평가받는 영건들을 연달아 상대해 대진운이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달 제네바오픈에선 개인 통산 100번째 우승을 거뒀던 조코비치가 경험을 앞세워 또 한 번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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