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아파트 단지내 도로서 깊이 4m 싱크홀 발견…시, 응급복구

기사등록 2025/06/04 19:02:46 최종수정 2025/06/04 20:06:23

지난달 29일 발견…가로 1.5m, 넓이 3m, 깊이 4m 규모

시의회 "응급복구는 땜질식 처방 불과, 전수조사 이뤄져야"

[안성=뉴시스] 안성의 한 아파트단지내 도로에서 발견된 싱크홀 모습 (사진=안성시의회 제공) 2025.06.04.photo@newsis.com

[안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안성시 공도읍 소재 한 아파트단지내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견돼 응급복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안성시의회는 시의 응급복구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며 지하 기반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4일 안성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7시30분께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소재 A아파트 단지내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시에 신고했다.

발견된 싱크홀은 가로 1.5m, 넓이 3m, 깊이 4m 규모로 조기 발견돼 다행히 인명 및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현장조사결과 싱크홀은 오수관로 하부에 아파트 조성시 매립된 것으로 보이는 맨홀뚜껑이 부식되면서 그 구멍으로 장기간에 걸쳐 토사가 유출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성=뉴시스] 아파트단지내에서 싱크홀이 발견된 뒤 응급복구가 이뤄진 모습 (사진=안성시의회 제공) 2025.06.04.photo@newsis.com

이에 당일 현장조사를 벌인 뒤 다음 날인 30일 응급복구로 토사유출 방지를 위해 콘크리트로 밀폐한 뒤 굴착부분을 임시 재포장한 상태다.

안성시의회는 대형 싱크홀이 아파트단지 도로에서 발견됐음에도 응급복구만으로 상황을 종료한 것은 안전불감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성지역은 상하수도 누수율이 전국 상위권에 들 정도로 지하 기반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만큼 주택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상·하수도 전수조사 및 도로 정밀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자칫 대형 사고로 직결될 수 있던 상황을 주민의 빠른 발견으로 인명피해없이 복구돼 다행인 상황이지만 싱크홀의 위험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라도 노후 상하수도 실태파악을 위한 전수조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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