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분기 0.2% 경제성장…"예상 하회·추가완화 필요"

기사등록 2025/06/04 17:13:51
호주 필바라에 있는 철광석 채굴장. AP 자료사진. 2025.06.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1~3월 1분기 호주 실질 국내총생산(GDP 계절조정치)은 전기 대비 0.2% 늘어났다고 ABC 방송과 APP 통신, RTT 뉴스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 0.4%를 0.2% 포인트 밑돌았다고 전했다.

소비자의 절약 지향 자세가 이어지고 작년 경제를 견인한 정부지출이 주춤한 게 저성장 배경으로 추가 금융완화를 통한 경기 자극이 필요해졌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1분기 가계소비는 0.4% 증가했다. 차입 코스트 저하와 인플레 둔화에도 GDP 증가율을 0.2% 포인트 밀어 올리는데 그쳤다.

정부지출은 2017년 이래 가장 많이 GDP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호주 중앙은행은 경제활동 부진이 2분기에도 계속되는 걸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가 나타나면 7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선택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분기 GDP는 1.3% 증가했다. 작년 10~12월 4분기와 같았다. 시장 예상 1.5% 증대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고 '정상'으로 간주하는 2.5%에는 크게 미달했다.

소비보다는 저축을 택하는 소비자 동향으로 인해 가계 저축률은 5.2%로 급상승했다. 2022년 7~9월 4분기 이래 고수준이다.

스와프 시장에선 7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80%로 보고 있다. 내년 초반까지 금리 낙폭을 총 100bp(1.0% 포인트)에 달한다고 점치고 있다.

통계국은 "이상기후가 호주 국내의 최종수요와 수출을 줄였다. 악천후가 특히 주력산업인 광업, 관광업, 해운업에 현저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내수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4분기 3.5%에서 3.3%로 감속했다. 시간당 생산량은 전기 대비 보합을 나타내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1.0% 저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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