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WTO에 미국 겨냥 '일방적 관세' 감시 강화 촉구

기사등록 2025/06/04 15:29:27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경제 분야 내외신 기자회견이 열리는 가운데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3.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미국 고관세 발동을 겨냥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일방적인 관세 조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고 마켓워치와 명보(明報), 홍콩경제일보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언명하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정책 제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왕 상무부장은 중국이 다국간 무역체제를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면서 WTO가 세계 경제 거버넌스에서 한층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WTO 각료회의에서 농업, 개발 등 부문의 성과를 내자고 주장하고 있다. WTO 개혁 추진과 관련해서는 조속히 분쟁 해결 메커니즘을 회복해 정상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층 유연하고 효율적이며 책임 있는 분쟁 합의 기반 결정 방식을 모색하고 어업 보조금, 투자 촉진, 전자상거래 등과 관련한 무역협정을 시급히 발효하며 무역과 환경, 공급망 회복력, 인공지능(AI) 등 의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상무부장은 각료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 마로스 세프코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위원 등과 만나기도 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최근 국제무역 혼란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친다며 각국이 양자 간 무역갈등을 관리하고 다자간 무역체제를 지지하고 WTO 개혁을 촉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중국이 다자간 무역체제의 굳건한 수호자라며 WTO 개혁을 추진하는 더 큰 힘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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