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평택·용인·화성 발병…시흥시 등 '경계'
[화성=뉴시스] 이준구 박석희 정숭환 문영호 기자 = 배와 사과 등의 잎과 줄기가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는 '과수화상병'이 지난달 13일 충청북도 충주의 한 농장에서 발병한 이후 경기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4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안성·평택·용인·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과수화상병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근 시흥시는 농가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를 당부하고 나섰다.
화성시 송산면 배 농가에서는 지난달 26일 과수화상병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시의 조사 결과 해당 농장 1만2391㎡ 622주 중 12주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됐다.
시는 해당 농장에 대한 외부인 출입과 작업자 이동을 금지하고 28일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나무를 제거했다.
또 발생 농장 2㎞ 이내에 있는 3개 농장 1만7550㎡에 예찰요원을 배치 전수조사를 벌여 추가 의심 과수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송산·장안·정남·비봉면 등 4곳에 상시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과수기술팀을 중심으로 2주간의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화성시에서는 앞서 지난 2월 경기도농업기술원과의 합동예찰 과정에서 정남면 과수농가에서 과수화상병 의심주 8주가 발견돼 농장을 부분 폐원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평택시 청룡동 소재 미니 사과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신고돼 시가 방제작업을 진행 중이다. 같은 날 용인시 원삼면 사과 농가에서, 26일에는 안성시 배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확산 속도가 빨라지다 보니 인근 시흥시가 과수화상병 경계에 나섰다. 방제계획과 함께 농가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를 당부하고 나섰다.
화상병 농가신고제 운영을 확대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의심증상 신고를 접수하고, 식물방제관 중심의 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운영해 과수화상병 의심농가 발생시 긴급 조치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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