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보수세 강하지만 고향 발전 노력을"
"고향 떠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는 곳 돼야"
이재명 대통령 고향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이재호(72) 이장은 4일 이 마을 출신 대통령 탄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도촌리 주민들은 전날 오후 7시께부터 마을회관에 모여 새벽 2시까지 선거개표 방송을 함께 시청하면서 이 마을 출신 대통령 탄생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에서 태어났다. '지통마'라는 마을은 안동시와 영양군, 봉화군 경계에 위치한 오지마을이다.
이 곳은 화전민이 떠난 후 형성된 가난한 산골마을이다. 그래서 이 대통령의 유년 시절도 가난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춘궁기 시절에는 진달래꽃을 뜯어 허기를 달래는 등 한창 먹고 성장할 시기에 굶주린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976년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이 곳을 떠나 정치적 기반이 된 성남으로 이주했다.
이 대통령 생가터는 2021년 귀농한 한 주민이 매입해 배추 등을 재배하는 밭으로 변했다.
이재갑(무소속·9선) 시의원은 "근대화 이후 안동은 자랑스런 조상들의 유산들이 수몰되거나 그들이 이뤄놓았던 것을 유지·관리하지 못했다"며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 그래서 안동의 아들 딸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는 안동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새 대통령에게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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