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조성환 감독대행의 사령탑 데뷔전…KIA에 3-11 완패
투타 동반 부진…돌아온 선발 곽빈, 3이닝 5사사구 3실점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면서 변수와 맞닥뜨렸다.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고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산은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두산은 지난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조 감독대행은 "'선수가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조만간 팬들이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선수들에게 더 진심을 담아서 경기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조 감독대행의 사령탑 데뷔전에서 반전은 없었다. 두산은 투수진이 안타 13개와 사사구 9개를 내줘 무려 11점을 허용했고, 타선은 장단 7안타로 3점을 뽑아내는 데 그치면서 완패를 당했다.
곽빈은 안타를 하나만 맞았지만, 사사구를 5개나 허용할 정도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1회에만 볼넷 4개를 남발하면서 3실점해 기선을 빼앗겼다.
두산은 이번 시즌 23승 3무 33패로 9위에 머물러있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삼성 라이온즈(31승 1무 27패)와 승차가 7경기까지 벌어져 있다.
설상가상으로 KIA전 패배로 3연패 사슬에 묶이면서 팀 분위기 역시 가라앉아 있다.
두산은 4일 잠실에서 다시 KIA와 맞대결을 벌인다. 우완 유망주 최민석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흐름을 바꾸려 한다.
올해 데뷔한 신인 최민석은 지난달 2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깜짝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최근 타격감이 저조한 타선의 활약도 중요하다.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연패 탈출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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