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찾아 "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울산 찾아 "아버지 생각나는 곳…국민들 현명하게 투표할 것"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 범어사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머리를 틀어올리고 흰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손에는 작은 회색 가방을 들고 등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범어사 관계자들과 1시간 가량 비공개 차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범어사는 전에도 왔었는데 올 때마다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건강하세요. 또 뵙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사인과 사진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윤재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과 주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희정·정동만·유영하 의원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윤 전 대통령 부산 일정을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를 둘러보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울산은 제가 방문할 때마다 감회가 깊고 많은 기억이 떠오르는 곳"이라며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산업을 일으켜서 지금같이 발전하게 된 시발점이 바로 이 도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도 여기를 수십번 오셨다"며 "울산 땅에 아버지의 발자국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제가 갖고 있는 아버지 사진 중 인상적인 게 하나 있다"며 "원래 여기가 전부 허허벌판이었는데 아버지께서 그 허허벌판을 보며 생각에 잠기신 뒷모습이 담긴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해 "우리나라가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국민들께서 어떻게해야 우리나라가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현명하게 투표하실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방문은 국민의힘 유영하, 김기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지지자들이 모여 '박근혜'를 연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 마지막 일정으로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웃으며 상인과 시민들과 악수했다.
지지자들이 너무 몰려 경찰들이 인파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박대출, 유영하, 강민국, 서천호 의원 등이 박 전 대통령과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일인 이날 부울경 지역을 공개 방문한 것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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