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리박스쿨은 민주당의 뒤집어씌우기 공작…댓글조작 원조는 민주당"

기사등록 2025/06/02 13:54:36 최종수정 2025/06/02 14:24:24

"여론조작 범죄, '드루킹' 민주당의 전매특허"

"이재명 진영 댓글부대부터 돌아보는 게 순서"

"투표 며칠 앞두고 또다시 네거티브 음모론"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현안 기자회견에서 '짐 로저스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진위 논란' 등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6.0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두고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댓글공작 시즌2"라며 반발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회의에서 "조작의 원조가 갑자기 상대 당에 조작 프레임을 덮어씌우려 한다"며 "왜 그러겠나. 답은 분명하다. 이재명 후보 아들의 범죄를 덮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 아들의) 2억3000만원 불법 도박, 반복된 여성 비하 댓글 모두 법원이 인정한 명백한 범죄 혐의들"이라며 "민주당은 이를 언급하면 형사처벌 하겠다고 한다. 진실을 말하면 유죄, 비판하면 반란, 제보하면 포상. 북한의 '5호 담당제'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댓글 조작은 반란 행위'라고 언급했는데, 그 말은 가장 먼저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며 "2017년 광주에서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을 열고, 드루킹 댓글 조작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지사를 지금 이 순간 총괄선대위원장 자리에 앉혀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2022년 대선에서는 김만배·신학림 커피 공작을, 이번 대선에서는 댓글공작 시즌2를 벌였다. 과거 친이재명 사이트 'DDDLIST'는 자신들의 조작을 '댓글 정화'라 부르며 미화했다. 수법은 언제나 똑같다. 사실을 왜곡하고, 죄를 덮고 진실을 뒤집는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가 언급한 것처럼 골든크로스에 이르자, 민주당이 여론조작 운운하면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반민주 여론조작 범죄는 '드루킹'으로 대표되는 이재명 민주당의 전매특허"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은 '손가락 혁명군'과 '대국민 소통단' 등 공식적인 온라인 대응 조직을 운영하며 댓글 정화와 좌표 찍기, 댓글 순위 조작, 신고 유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론을 조작해 왔다"며 "김문수 후보에 대해 댓글 운운하면서 마지막 한 방을 노리는 것에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의 거짓 여론 선동을 멈추라"고 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와 민주당 전체가 거짓인데, 리박스쿨은 어떻겠나"라며 "의혹이 제기되자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댓글 조작을 하는 DDDLIST는 폐쇄됐다고 하는데, 이 후보와 민주당은 이에 대해 먼저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투표를 며칠 앞두고 네거티브 음모를 펼치는 후보는 반드시 패한다는 것을 이번 대선에서 다시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가 (리박스쿨) 대표라는 분을 개인적으로 얼마나 아시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설사 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아는 사람이 나 모르게 무슨 짓을 한다고 책임을 져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댓글 조작의 원조는 민주당 아닌가. 왜 우리 후보에게 뒤집어씌우나"라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드루킹 사건으로 유죄를 받지 않았나. 이게 내란이라면 그건 저희가 보기에 국가 전복"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의 주장은) 전형적인 마타도어다. 단언컨대 국민의힘과 김 후보는 리박스쿨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리박스쿨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에도 김만배-신학림 커피 공작으로 가짜뉴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표적인 좌편향 매체"라고 했다.

이어 "(뉴스타파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이재명 일가의 방탄을 위해 프레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드루킹 유죄판결을 받아서 복역까지 마치고 나온 김경수 전 지사가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댓글 조작과 가짜뉴스를 이야기하려면 자기 진영 댓글부대부터 돌아보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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