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르난데스, 45일만에 복귀전서 6이닝 비자책 호투…승리는 불발

기사등록 2025/05/30 20:27:08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LG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3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5일 만에 복귀전에서 쾌투를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에르난데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에르난데스의 투구수를 90개 이하로 정했고, 에르난데스는 6회까지 87개의 공을 던졌다.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에르난데스가 1군 마운드에 선 것은 45일 만이다.

지난 4월15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당시 9개의 삼진을 잡았고,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줬다.

그러나 6회를 마친 뒤 오른쪽 허벅지 뭉침 증세를 보여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병원 정밀검사에서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아 장기 이탈했다.

에르난데스가 복귀까지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자 LG는 올해 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당시 인연을 맺었던 호주 대표팀 출신 코엔 윈을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 빈 자리를 메웠다.

재활에 매달린 에르난데스는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당시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촉박하게 재활한 것이 아니라 여유를 갖고, 준비된 상태에서 충분히 쉬며 복귀를 준비했다.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무안타로 봉쇄했던 삼성을 다시 만난 에르난데스는 이날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시속 151㎞ 직구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무기 삼아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도 간간히 섞었다.

1회초 삼성 리드오프 김지찬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에르난데스는 김성윤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구자욱에 바깥쪽 직구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에르난데스는 삼진 1개를 곁들여 2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에르난데스는 3회 실책 속에 선취점을 줬다.

3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에르난데스는 김영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김태훈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김태훈의 타구가 에르난데스의 다리 쪽을 맞고 굴절되면서 안타로 이어졌다.

이때 굴절된 타구를 잡은 LG 3루수 구본혁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이재현이 3루까지 나아갔다.

불운 속에 1사 1, 3루에 몰린 에르난데스는 김지찬에 희생플라이를 맞아 삼성에 선취점을 줬다.

에르난데스는 김성윤에 중전 안타를 맞아 또 2사 1, 3루에 몰렸지만, 구자욱을 투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내야안타 1개만 내주고 4회초를 끝낸 에르난데스는 5회초 2사 후 김지찬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박승규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구자욱을 2루수 땅볼로 물리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에르난데스는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쳤고, LG 벤치는 제한 투구수가 되자 교체를 택했다.

에르난데스는 1-1로 맞선 7회초 이우찬에 마운드를 넘겨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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