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헬기 마린온 추락 5명 순직, 이번엔 초계기 4명 순직
평소 소음·분진 등 환경 문제에 사고까지 겹쳐 불안·불만 팽배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경주공항 주변에 군 항공기 사고가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팽배하다.
29일 해군 초계기 P-CK 추락 사고는 인근 아파트단지(680세대)에서 불과 26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7년 전인 지난 2018년 7월에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포항경주공항 활주로에서 추락했다.
당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은 포항경주공항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친 뒤 시험 비행 중 추락해 장병 5명이 순직했다.
주민들은 해병대 항공단 헬기 이착륙과 기동에 따른 소음·분진 피해를 겪으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군 항공기 사고마저 겹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민 A씨(동해면)는 "이날 밭일을 하고 있었는데 사고 비행기가 머리 위를 날아 야산에 떨어져 폭발 소리로 놀랐다"며 "아직도 사고 목격 후유증에 가슴이 쿵덕쿵덕 뛰고, 사소한 일에도 자주 놀란다"고 말했다.
김철수 포항시의원은 "평소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등 환경 문제로 불만이 쌓여 있었는데, 사고까지 겹치면서 폭발 직전"이라며 "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군부대와 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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