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언더파 68타로 김아림 등과 함께 1R 공동 선두
지난해 이 대회 나서 최종 공동 12위에 오르기도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임진희가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을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임진희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그는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아림을 비롯해 에인절 인, 노예림(이상 미국), 줄리아 로페즈 라미레즈(스페인), 다케다 리오(일본) 등과 함께 대회 공동 선두 자리를 꿰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6승을 자랑하는 임진희는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다.
그는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니카 드리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의 최고 성적이다. 올해는 10개 대회에 나서 두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경기 후 임진희는 "오늘 정말 잘 친 것 같다.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치렀고,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높았다. 전반 9홀에선 파만 기록해 조금 지루했지만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버디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11번 홀(파4)에서 페어웨이를 놓치면서 공이 왼쪽 러프로 빠졌다. 아이언샷도 60m밖에 가지 않았다. 그래도 칩샷이 홀 가까이 붙어 파를 만들 수 있었다"고도 돌아봤다.
이날 임진희를 포함해 총 6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 역시 "오늘 날씨가 좋아서 많은 선수들이 언더파를 기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공동 12위라는 좋은 성적을 받았다.
다만 그는 "작년에는 잘 쳤지만 대회 매 라운드에서 많은 보기를 범했다. 특히 4라운드 내내 18번홀(파3)을 보기로 마쳤다"며 "그래서 왜 같은 홀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지 고민했다. 작년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US오픈에 출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는 그는 "조금 긴장되긴 하지만 오늘처럼 플레이하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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