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심판은 이미 정리 단계지만 괴물독재는 눈 앞에 닥친 미래의 문제"
"기권하시면 더 나쁜 후보의 당선을 도와 불행한 대한민국을 만들게 된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TV조선에서 진행된 찬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괴물독재 출현이라는 국가위기 앞에서 우리 모두는 진영과 이념과 지역의 차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일주일 전까지도 김문수 지지를 상상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지난 주말 길을 걷다 모르는 분들이 저를 붙잡고 '나라가 어떻게 되는거냐, 총리께서 어떻게 해보라'는 하소연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저는 대한민국이 괴물독재국가로 추락하지 않도록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며 "그리고 괴물독재국가를 막으려면 부득이 김문수가 필요하다고 고심 끝에 결론지었다"고 했다.
그는 "괴물독재국가는 한 사람이 입법권에 이어 행정권과 사법권까지 장악하는 건국 이후 초유의 사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 상임고문은 "인간 김문수도 다시 살펴보게 됐다"며 "그는 저와 같은 날 같은 대학에 입학했지만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학교에서 제적되고 감옥도 들락거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년에 김영삼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을 세 번, 도지사를 두 번 했다"며 "그런데 지금도 봉천동 25평 아파트에 산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그에게는 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다"며 "때로 극단적 인식을 드러내거나, 광화문 목사님과 가까운 것이 제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치열하고 청렴한 삶에 대해서는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머리가 숙여졌다"며 "그는 늘 서민과 가깝다기보다 스스로 서민이었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제가 몇 차례 만남을 거절했던 김문수를 만나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개헌을 매듭지어 3년 안에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고 퇴진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심판의 선거라고 한다"며 "옳은 말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심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BTS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고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은 대한민국이 한밤중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나라로 추락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비상계엄을 신속히 해제하고 윤 전 대통령을 단기간에 파면하는 데 앞장섰다"며 "그런 민주당이 만약 법적 도덕적으로 시비할 것이 없는 후보를 내놓았더라면 이번 선거는 내란을 심판하고 국가미래를 설계하는 아름다운 선거로 깔끔하게 진행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12개 범죄혐의를 하나도 벗지 못한 사람을 후보로 내놓았다"며 "민주당은 그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 검찰은 물론 사법부까지 파괴하려고 덤비게 됐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지금 양대 세력은 내란심판이냐, 독재저지냐로 싸우고 있다"며 "내란심판과 독재저지는 모두 중요하지만 내란심판과 독재저지는 두 가지 점에서 다르다"고 했다.
그는 "내란심판은 이미 정리 단계지만 괴물독재는 눈 앞에 닥친 미래의 문제"라며 "윤 전 대통령과 부하들은 자리에서 쫓겨나 재판을 받고 있고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정리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그런데도 민주당이 내란세력 척결을 계속 말하는 것은 주로 그들 마음에 들지 않는 대법관과 판사를 비롯해 검찰, 경찰, 정치, 기업, 언론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째는 비상계엄에는 견제 기능이 있었지만 괴물독재국가는 견제 기능이 마비된다는 것"이라며 "괴물독재국가는 한 사람이 모든 국가권력을 손에 쥐기 때문에 견제 기능이 마비 또는 위축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국민여러분 부디 괴물독재국가의 출현을 막고 희망의 제7공화국으로 함께 건너가기를 바란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가해 주셔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사전투표도 많이 이용해달라"며 "기권하시면 더 나쁜 후보의 당선을 도와 불행한 대한민국을 만들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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