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의장, AI 스타트업 이사로
"앤트로픽의 AI 개발 접근 방식 신뢰, 인류 발전 돕겠다"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 이사회에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28일(현지 시간) "그의 인상적인 리더십 경험, 자선 활동, AI의 사회적 과제 해결에 대한 헌신이 AI 개발의 중요한 이 시점에서 앤트로픽을 이끌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헤이스팅스는 마크 랜돌프와 함께 1997년 넷플릭스를 창업했으며 DVD 대여 사업에서 스트리밍 사업으로 전환해 현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만든 인물로 꼽힌다. 2023년 최고경영자(CEO)직에 물러난 후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모교인 미국 메인주 보든 칼리지에 AI 관련 연구 명목으로 50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AI 활용을 위한 윤리적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등의 연구를 지원하는데 앤트로픽은 자사 연구 우선순위와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전했다.
또 헤이스팅스는 르완다에서 인터넷 접속 보조금을 지원해 미국보다 10배 저렴한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출범에 기여하는 등 AI 외에도 교육, 글로벌 개발 분야에도 여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헤이스팅스가) 기술 기업이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 이상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넷플릭스에서든, 글로벌 보건·교육 사업을 통해서든 기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그의 관심은 해롭지 않고 도움이 되는 AI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가는 우리 이사회에 이상적인 인재"라고 말했다.
헤이스팅스는 "앤트로픽은 AI가 인류에게 가져다줄 혜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면서도 경제적, 사회적, 안전상 어려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앤트로픽의 AI 개발 접근 방식을 신뢰하고 인류의 발전을 돕기 위해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