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 조성에 해외VC 79곳 지원…"경쟁률 6대 1"

기사등록 2025/05/29 06:00:00

미국 28곳, 아시아 27곳, 유럽 17곳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중소벤처기업부. 2024.08.0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25년 해외 벤처캐피털 대상 글로벌펀드 조성에 전세계 79개 투자사가 신청해 출자예산(1700억원) 기준 약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013년 시작한 글로벌펀드는 해외 우수 벤처캐피털 운영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모태펀드 출자금액 이상을 한국기업에 의무 투자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전세계 73개 펀드, 총 12조2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운영 중이며 645개 한국 벤처·스타트업이 1조3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토스, 당근마켓, 리벨리온 등 글로벌 유니콘들도 혜택을 누렸다.

올해 글로벌펀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출자예산 1700억원 ▲펀드 출자한도 5000만 달러까지 확대 ▲AI, 기후테크 및 세컨더리 분야 신설 등 투자규모 확대와 출자분야를 다변화했다.

접수 결과 총 79개 투자사가 신청했다. 신청사들이 제출한 결성액 합계는 약 135억 달러(약 18조원), 출자요청금액 약 7억 1600만 달러(약 1조원)이다.

일반분야는 총 60개 펀드가 신청해 약 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신설한 AI, 기후테크, 세컨더리 분야는 총 19개 펀드가 신청해 약 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글로벌 벤처캐피털들의 신설분야 참여는 세계적인 AI 기술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확대, 기후테크 산업 미래성장가능성과 한국 스타트업 대상 투자가치 등이 반영된 것으로 중기부는 추정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28곳, 아시아 27곳, 유럽 17곳, 중국(홍콩 포함) 5곳, 중동 2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은 2023년 13곳, 2024년 19곳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운용사는 내달 서류심사·현장실사 등을 거쳐 7월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편드결성 진행 예상 시기는 오는 12월이다.

김봉덕 벤처정책관은 "글로벌펀드는 국내 벤처·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유치 효과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사들이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해외진출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1조원 이상의 글로벌펀드 조성을 통해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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