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극우 견해 반발로 유럽서 테슬라 판매, 지난달 반토막

기사등록 2025/05/27 19:55:50 최종수정 2025/05/27 21:02:24

전기차 판매 28% 증가 불구 테슬라는 49% 감소

[리틀턴(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미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테스라 매장 밖에 테슬라의 모델X SUV 차량이 전시돼 있다. 유럽에서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테슬라의 판매는 유럽 전역에서 절반으로 급감한 것으로 27일 발표된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판매 통계에서 나타났다. 2025.05.27.
[런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유럽에서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테슬라의 판매는 유럽 전역에서 절반으로 급감한 것으로 27일 발표된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판매 통계에서 나타났다.

이는 억만장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극우적 견해에 대한 반발로 테슬라가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ACEA 발표에 따르면 4월 유럽 32개국의 테슬라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월 1만4228대에서 4261대로 49% 감소했다.

반면 모든 제조업체를 아우른 배터리 전기자동차 판매는 약 28% 증가했다.

그러나 휘발유와 디젤 자동차의 판매는 부진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EU 비회원국 5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 수치는 이달 초 발표된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의 초기 자료를 뒷받침하고 있다.

테슬라의 판매 급감은 머스크에 대한 항의와 불매 운동외에도 모델 라인업의 노후화와 중국 전기자동차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 등도 다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테슬라가 점유율을 크게 잃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지난달 매출은 54% 증가했다. SAIC는 저가 EV 모델로 유명한 영국에 본사를 둔 MG를 포함한 많은 자동차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ACEA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약 39% 감소한 6만1320대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의 자동차 시장은 같은 기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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