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감보아는 1선발로 뛰던 찰리 반즈 대신 영입한 선수다. 반즈가 하던 1선발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에이스로 활약하던 반즈가 올 시즌 8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을 거듭하다 어깨 부상을 당하자 외국인 선수 교체를 택했다. 대체 선수로 감보아를 낙점하고, 이달 중순 총액 33만 달러(약 4억6600만원)에 계약했다.
아직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는 감보아는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41선발)에 등판해 28승 22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롯데에 오기 전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뛴 감보아는 8경기(선발 2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4.19를 작성했다.
지난 17일 한국에 입국한 감보아는 행정 절차를 거친 뒤 지난 21일 삼성과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예열을 마친 감보아는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첫 등판이 중요하다.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이나 경기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정도 실력을 파악할 수 있다"며 "팀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던 감보아가 1군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김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여기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며 "변화구는 대체로 던지는데 타자에 따라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보아의 이날 경기 투구수를 90개 정도로 정한 김 감독은 "다음 등판에서는 100개까지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선발로 예고한 감보아와 함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좌완 영건 김진욱을 1군에 불러올렸다.
김 감독은 "김진욱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4선발로 올 시즌을 출발한 김진욱은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8.69에 그쳤다.
4월13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1⅓이닝 6실점,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1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김진욱은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진욱은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8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3경기에는 모두 불펜으로 나섰다.
김 감독은 "2군에서도 선발 등판했을 때 썩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계속 2군에 둘 수는 없다"며 "1군에서 불펜으로 기용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김진욱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뒤 빈 자리를 메우던 우완 영건 이민석이 계속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김진욱의 선발진 복귀는 이민석의 투구 내용도 살펴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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