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37회 이후 코로나로 중단 6년 만에 재개
공연 수익 20여개국 한센인·경북 한센인 마을 지원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천주교 소속 한센인 복지 시설 '성라자로마을'이 오는 6월11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제38회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고 김남조 시인의 시에서 명칭을 따 온 자선음악회인 그대있음에는 한센인들을 위한 성라자로마을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1975년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됐다.
무의탁 한센병 환우들의 치료와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위해 제1회 수익금을 기부한 것이 시초가 돼 40여년을 이어왔다. 지난 2019년 제37회 음악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유행으로 중단됐다가 6년 만에 38회 행사가 열리게 됐다.
이번 자선음악회에는 로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정우균)의 경기병 서곡을 시작으로 1부는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현수의 클래식 무대로 꾸며진다.
2부는 대중가수 박완규, 김장훈, 바다와 트로트 가수 양지은이 출연할 예정이다. 진행은 그대있음에와 오랫동안 인연을 쌓아온 아나운서 김병찬이 맡았다.
음악회 수익금은 미얀마, 아프리카,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인도, 네팔, 루마니아 등 도움이 필요한 20여 개 국가의 한센인들을 위해 쓰인다.
한센인 자립을 위한 농·축산업 교육 및 시설지원, 주거환경 개선, 식수 공급, 한센인 자녀들의 교육 환경 마련 등을 지원하고, 열악한 환경에 처한 국내 한센인 정착촌을 위한 지원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 3월, 대형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의 한센인 마을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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