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제포럼…신한투자증권 이선엽 이사 강연
"원·달러 환율, 하반기 1400원대 초반까지 가능"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는 27일 오전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애널리스트이자 투자전략전문가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를 초청해 278차 광주경제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제조업 육성 및 인공지능(AI)·에너지 패권 등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중심 전략이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지역 기업인 및 유관기관 관계자 120명이 참석했다.
이 이사는 강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단순 철회보다는 미국 내 공장 투자 유치를 조건으로 한 조건부 철회 전략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자동차·반도체·배터리·의약품 등 전략 품목에 대해서는 국가별 맞춤형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자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확대하려는 가스 외교 전략과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한국 조선업과 원전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LNG 운반선과 원전 기자재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가 국내 수출기업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원·달러 환율 전망과 관련해선 올해 2~3분기는 달러 약세 속에 1320원 내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는 미국의 규제 완화 및 경기 회복에 따라 달러 반등 가능성이 크며 1400원대 초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은 제조업으로 중국을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을 유도해 금융 패권을 강화하려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미중 간 통상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위안화와 원화의 동반 강세 가능성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출기업들은 환율 변동성과 정책 리스크에 대한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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