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9개월 남았는데…쇼트트랙 지도자 2명, 공금 문제로 징계

기사등록 2025/05/27 11:06:14

대표팀, 지도자 2명 배제된 상태로 진천 선수촌 소집 훈련 시작

[서울=뉴시스] 대한빙상경기연맹 로고. (사진 =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악재를 만났다.

대표팀을 이끄는 지도자 2명이 공금 처리 문제로 징계를 받아 대표팀에서 배제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7일 "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 A씨와 B씨가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기간 공금 처리 문제로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A, B씨는 제보를 통해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후 관련 조사와 소명 절차를 거쳐 23일 A씨와 B씨에게 각각 자격 정지 1개월,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들의 징계는 국가대표 선발 운영 규정에 결격 사유다. 이들은 26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시작한 쇼트트랙 대표팀 소집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쇼트트랙 대표팀은 당분간 지도자 2명의 지휘 하에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

지도자 공백은 동계올림픽 준비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5~2026시즌 쇼트트랙 대표팀에는 지난 시즌 국가대표로 뛰지 않은 '새 얼굴'이 많다.

임종언(노원고), 신동민(고려대)은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됐다. 2024~2025시즌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황대헌(강원도청)도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선수들이 체력을 끌어올리며 손발을 맞춰야할 시기에 대표팀 지도자가 둘이나 이탈하고 말았다.

대표팀은 일단 지도자 2명의 지휘 속에 훈련을 하기로 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선수단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연맹 분과위원회인 쇼트트랙 태스크포스(TF) 팀과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징계를 받은 지도자 두 명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연맹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 결과를 살펴본 후 지도자 교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복수의 금메달을 노리는 쇼트트랙 대표팀이 대회 개막을 9개월 남긴 시점에서 악재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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