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8호선 확장공사 장기화로 주민 불편 지속…사면 위험에 공사 난항
[태백·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삼척시를 지나는 국도 38호선 확장 공사가 9년째 지연되면서,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주민들과 운전자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핵심 구간인 신기~도계 3.1㎞는 올해 개통이 어려울 전망이다.
27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태백~삼척을 연결하는 국도 38호선 확·포장 사업은 지난 2007년 총 2277억6800만원을 들여 착공됐다. 이후 2016년, 사찰 통과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신기~미로 3.1㎞를 제외한 구간이 우선 개통됐다.
그러나 이 미개통 구간 3.1㎞는 9년째 완공되지 못한 채 차량들은 여전히 왕복 2차선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구간은 도로선형 변경과 함께 사면 붕괴 위험까지 제기돼 공사가 번번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건설기술연구원에서도 사면의 위험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신기~미로 구간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도계~신기 구간은 지형 특성상 사면이 극히 불안정해 내년 상반기 완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국도 38호선의 장기 지연에 대해 “장장 9년간 3㎞ 구간을 뚫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노선은 삼척과 태백을 오가는 물류와 관광 교통의 핵심 축인 만큼, 더는 지연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2020년부터 신속한 개통을 수차례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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