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가주의" 군중이 팔 주민들에 폭행· 조롱· 침뱉기
경찰과 국경수비군 수천 명이 경호..좁은 길 뒤덮어
동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 연례 "예루살렘의 날" 행사에는 주로 초국가주의 극우파 광신도 유대인 청년들이 참여했다고 AP, 신화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이들은 이날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흔들며 뿔나팔을 요란하게 불면서 동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통과해 서쪽의 '통곡의 벽'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수십 명씩 떼를 지어 좁은 골목들을 메우고, 아랍 주민들 남녀에게 욕을 하고 침을 뱉으며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유없이 폭행과 모욕을 당하면서 " 아랍인에 죽음을 ! " 너희 마을이 불타 버려라!" "복수다! "같은 폭언과 구호를 들어야 했다.
이 번 행진은 수천 명의 경찰과 국경수비대 군인들이 엄중하게 호위를 했고 유대인 자원봉사자들이 행진을 지원했다고 이스라엘 경찰은 밝혔다.
이런 행진은 예루살렘의 날 행사의 가장 핵심적인 연례 행사로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예루살렘의 재통일"을 위한 상징적 이벤트이다.
올해 58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1967년 이스라엘이 일으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동예루살렘까지 침공한 것을 기념하고 있다.
동예루살렘 점령은 더 나중에 일어났지만 이 행동은 국제적으로 공인되지 못한 채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은 주변 아랍국들의 비호 아래 지금까지 존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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